11 많은 방랑에도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

성도간증

성도들의 간증

11 많은 방랑에도 포기하지 않으신 하나님

청지기 0 1063
저는 어머니께서 45세 늦은 나이에 저를 낳으셨고, 아버지는 제가 태어나기 두 달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린시절을 돌아보면 참 가난했고 위로 오빠들이 세 분 계셨지만 나이 차이가 많다보니 이미 큰오빠는 결혼하셨고 두분은 집을 떠나 직장생활을 하였습니다. 홀어머니와 사는 저는 많이 외로왔습니다. 주변에 하나님을 믿는 사람도 없었구요. 열살쯤으로 기억을 하는데, 서울에서 시골로 봉사하러온 언니들에게서 처음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믿고 싶어져 교회에 다니기로 했습니다. 어머니도 지금 생각해보면 속앓이를 참 많이 하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담배를 피우시던 기억이 나는데 그것이 울화를 내뿜는 유일한 방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쨌든 어머니도 담배도 끊으시고 주일이면  상당히 먼길을 걸어서 함께 예배당에 갔습니다. 하나님도 목사님, 전도사님, 성도들도 다 좋았습니다. 그때 끊여 주시던 잔치국수는 얼마나 맛있던지...

그러나 이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사를 가게되고 하나님도 잊었습니다. 그리고 몸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하더니 걸을수도 일어설수도 없이 누워서 지낼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난하다보니 큰 병원에 가서 고칠 엄두도 못냈습니다. 그러던 중에 친척 한 분이 교파 교회에 나가고 있었는데 부흥회 부흥강사가 신유의 능력이 있어 안수하면 병든사람이 낫게 된다고 참석해 보라고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간절히 매달리면 기적이 일어날수도 있지않을까 라는 바람으로 열일곱 살 된 저를 업고 부흥회에 갔습니다. 물론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우리는 다시 하나님을 찾게 되었고 어머니는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고 딸을 살려달라고 기도하셨고 저는 누워서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픈지 이 년째 되면서 조금씩 회복이 되어갔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살게 되었으니까요. 거의 어머니께 매달리다시피 하고 걸어서 예배에 참석했고 몸은 점점 좋아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하나님과 교회로부터 멀어지고 세상으로 갔습니다. 스믈세살 연말쯤 상상치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갑자기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심장병이 있으시긴 했지만 돌아가시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너무 슬프고 아팠습니다. 이제 나는 정말 혼자구나 그냥 살아지니까 사는 하루 하루였습니다. 그러다가 어이없는 일이 생겨 성남으로 오게 되고 여기서 생활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근처에 조그만 구멍가게를 하는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 분은 정말 예수님을 따르는 분이었습니다. 교파생활 하면서 여전히 공허하고 목말랐던 그분은 우연히 길에서 성남교회라고 쓰여 있는 간판을 보고 마음이 끌려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고 저도 따라가서 침례를 받고 교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말씀도 별로 추구하지 못했던 저는 세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믿지 않는 이와 결혼을 했고 평탄하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 생계를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두 번 평일에 쉬면서 오전부터 밤까지 해야하는 일을 하면서 다시 교회생활에서 멀어졌지요. 칠 팔년을 그렇게 생활할 그 즈음에 교회에서는 복음대상자와 회복대상자 명단에 저도 포함하여 기도하고 있었답니다. 신기하게도 예상치못했던 일터도 그만두어야 했고 열심히 살았음에도 빚은 늘어나고 ....  두려웠습니다. 많은 고통이 나를 찔렀지만 그 고난들은 다시 주님과 교회로 돌이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문제들도 사라졌습니다. 돌이켜보면 왜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시고 여기까지 이끄심이 얼마나 감사한지! 지금은 주님을 사랑하는 많은 지체들과 함께 하는 교회생활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주님을 신뢰하며 주님을 더 사랑하고 지체들과 함께 그분의 표현이 되도록 사랑 안에서 자라고 성장해가길 원합니다.(J. R 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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